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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죄가 아냐 + 자라나라 머리머리 (부제: 여성탈모로 인해 고통받는 영혼)

TOO MUCH INFORMATION

by 미지수소년 2019. 8. 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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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SV6Dwkj960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누구나 민머리로 와
소설 같이 풍성한 머리칼을
세상에 뿌리며 살지

자신에게 실망하지 마
모든 게 많을 순 없어
오늘보다 덜 빠진 내일이면 돼
탈모는 죄가 아냐

 

아, 이게 지금 나를 대변하는 노래가 될 줄 누가 알았겠나. 역시, 인생사 새옹지마, 한 치 앞길을 알 수 없구나.

 

나의 탈모는 언제부터 시작 되었는지 모르겠다. 나름, 20대에는 숱부자로 알려져서 정말 부러움을 삼았었는데, 그리고 미용실 가서 돈을 주고 숱을 치는 삶을 살아왔는데, 29살 이후로 급작스러운 머리 빠짐에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지금 나의 머리는 하루에 거짓말 안치고 50-60개씩 빠지는 머리로 인해 텅텅 빈 상태다. 

 

사실, 미국 물이 석회수 이기도 때문인가? 싶어서 샤워기도 바꿔보았는데. 무용지물. 머리는 나날로 더 많이 빠져가고, 내 머리 정중앙은 구멍이 커져가기 시작했다. 시펄, 블로그라 그런지 인증해야 할거 같아서 정수리 머리 찍어보려고 하는데 너무 TMI인가 싶어서 중단. 아니, 사실 사진을 찍긴 했는데 내가 보고 놀램. 왓더.. 웨어이즈마이헤어..

 

사실 정면 에서 볼 땐 아무도 모르는데, 숙이면 정말 구멍이 훤-하게 보임. 살아 생전 정말 처음 겪는 일. 앞머리쪽만 이런게 아니라 뒷머리도 심함. 

 

사실, 스스로 분석했을 때 가장 큰 원인이 뭘까? 하며 2년을 생각하다가 내린 결론은,

* 우리 가족은 탈모인은 없으나, 머리가 아주 얇고 가늘다. 심지어 곱슬이고, 머리가 많이 빠진다. 부분 탈모는 있어보임.
(너무 모가 얇고 해서, 머리카락 색깔도 갈색임. 미용실 갈 때 마다 염색 언제 했냐고 물어보는 데 염색을 한 적이 없으요 하면 다들 놀래자빠짐.)
* 그 동안의 스트레스가 엄청 났다. 스트레스가 심해 탈모가 온 것.

 

종합해보자면 이 두가지로 결론이 날 수 있는데, 2년 내내 나는 별다른 거 없이 그냥 신경을 쓸 틈이 없었다. 나는 학교에 혼자 치였고, 공황장애를 겪었고, 우울증도 왔었고, 몸은 몸대로 약해졌고, 지방간에 쉽게 피로했졌고, 운동은 커녕 피자와 샌드위치, 중국음식 등등 먹고 움직이지 않고 계속 앉아서 공부만 했던 삶을 살았다. 몸과 정신을 놓아버리니 바로 타격이 온게

 

* 살아 생전 알러지 하나 없던 사람이 비염이 생김 (나이 30세부터)

* 탈모가 생김

* 화농성 여드름이 남 (좁쌀여드름은 나봤어도 화농성은 처음)

* 피부 각질이 거북이 등껍질 마른 것 처럼 벗겨짐, 특히 얼굴이 심함

* 두드러기가 남

* 한포진이 발바닥에 심함

* 얼굴이 시뻘개 지는 현상이 자주 일어남

* cold sore (입술 포진) 이 자주 일어남

 

그냥 빨리 죽여줘

 

스스로 정리해서 보니, 엄청난데?? (스게-) 운동 안하고, 스트레스 엄청 받고 몸 관리 안하니 바로 아작나는 나이 때가 왔구나.  다른거야, 내가 살을 빼고, 약을 챙겨 먹고, 건강한 것을 챙겨 먹고 해서 원상 복귀 하려고 하는게 가능하겠지만

 

뭘 해도 이 머리는 돌아 오지 않는 것이 였다.

 

 

내가 아는 대머리 탑 오브 탑, God of War의 크레토스, 그리고 Breaking Bad 의 월터.

 

하, 대체 이 머리를 어찌한다, 고민고민을 2년 정도를 한 것 같다. 하수구에 빠진 머리카락들 보면 진짜 항암치료 받는 암 환자 같아서 가슴이 철컹 내려 앉을 때도 많았다. 오죽하면 하도 샤워실 하수구가 자주 막혀서 Drain cleaner를 몇 통을 사서 여태 부었는지. 녹아내린 머리카락을 상상하면 증말 속상해 미칠 지경이다.

 

 

난 몇 위권? 상위권은 들고 싶지 않 ㅇ ㅏㅏㅏ

 

 

그래서 여성 탈모에 검색에 검색한 결과, 방법은 정말 간단 했다. 탈모 전문 병원에 가던가, 모발 이식을 하던가, 아니며면 두피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 이건데. 이제는 마음 먹고 준비를 하기로 결심해서 이것 저것 시도해 본 근 7개월 이였다.

 

 

패스트 샴푸 사용해 보기 

 

니심의 패스트 샴푸. 미국 아마존에서 샴푸+컨디셔너 해서 42달러. 한국에서는 얼마인가뇨?

 

내가 원래 패스트 샴푸를 이용하고자 했던 목적은, 6월 말 쯔음에 혼자서 7cm정도를 막 자른 적이 있었다. 본래 얇은 머리다 보니 가만히 있어도 그냥 상하는 머리인데, 뉴욕을 가서 브라질리언 트리트먼트 (아오.. 증말 고생고생 개고생 받지마!!) 받고 나서 더 심하게 탄 것 같아 (트리트먼트인데 첫 한 달은 증말로 좋았다만.) 그냥 이 악물고 잘랐다. 

 

나는 태어나서 어깨 넘어 가슴 까지 오는 머리를 중학교 2학년 때 이후론 해본 적이 없다. 해외생활 할 때, 머리가 길면 일단 돈이 많이 들고 관리하기가 귀찮아진다. 알바 하고 학교 다니고 살기 바쁜데 머리를 언제 꾸미고 앉아있어. 그러나 마이콜 같은 나의 곱슬 머리는 감당하기 힘드니 매직을 필수로 해주곤 했는데, 이 매직은 머리결을 요즘 시대와 같이 거의 상하지 않게 시술을 못했었을때 자주 받았으니 머리결이 남아날리가.

 

머리를 빨리 길어보고자 하는 마음에 니심 패스트 샴푸를 알아보고 구입을 해봤다. (한국에서는 패스트 샴푸 종류 더 많다고 알고 있음. 미국에서 배송비 다 해가며 주문하느니, 그냥 편하고 보편적인 니심 샴푸 삼.) 

 

두피를 깨끗하게 세정한 뒤, 영양 많은 컨디셔너로 두피를 마사지 해주는게 포인트인데, 이게 탈모에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주문한건데.

 

결론 : 머리 진짜 빨리 자람. 한 달에 2cm 자란다면 한 3.5-4cm 도 자라게 할 수 있을 것 같음. 하라는 데로 하라면. 근데 시간이 옴팡지게 많이듬. 

이 패스트 샴푸가 의외로 화학물질 덩어리 일거 같은데, 임산부가 써도 상관없다고 한다. 그리고 영양분이 진짜 많다고 한다. 샴푸 자체에 세정력이 강해서 보통 내가 저녁에 머리 감고 아침 느즈막하게 일어나면 좀 기름이 끼는데, 이 샴푸 쓰고 그래본 적이 없음. 오후 3-4시까지 가야 그나마 머리 안 감은게 슬슬 티날 정도. 대신 샴푸를 쓰고 나면, 진짜 닥터 브로너스 페퍼민트 올인원 쓴 것 처럼 머리가 뽀도독, 기름 하나 안남게 닦여지는 느낌이다. 머리결이 파괴되는 기분. 하지만 컨디셔너에 영양분이 정말 많아서 두피까지 덕지 덕지 바르고 10분 정도 기다려줘야 머리결이 그나마 괜찮아 지는 기분인데 (난 그걸로도 부족함, 여전히 엉킴 머리가 얇아서). 

사용 방법이 워낙 귀찮고 시간이 드는데, 머리 하나 깔끔하게 뽀독하게 닦여서 괜찮다고 생각함. 아주 굿 초이스였다.

 

하나 더 구입

 

 

사실, 이 샴푸 쓰기 전에 미국 아마존에서도 닥터 포 헤어라는, 올리브영에서 인기 있는 탈모 샴푸를 팔긴 팔더라. 한번 구매해서 사용해 보고 있는데, 장기전으로 사용 하기 전에 패스트 샴푸를 구입해 버려서. 큰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운동을 하다 보면 하루에 두 번 씻을 때도 있는데, 그 중 한 번을 닥터 포 헤어로 씻는다. 머리결이 괜찮아 지는 기분은 느낌. 탈모에 좋은지는 아직까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사용시간이 너무 짧다. 2통 있으니, 조금 더 사용해봐야겠다. 세정력은 끝내주는 편은 아니다. 그래도, 두피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가 있다고 하고, 자체 회사에서 임상실험도 했으니. 일단 믿고 써볼 의향은 충분하다.

 

머리에 뜨끈한 미온수로 모공을 열고 조물 조물 마사지 한 후, 5분 뒤에 씻어냄. 
이 샴푸도 이용해서 써봤더니, 쿨링감도 너무 좋고, 머리결도 너무 좋아지더라. 근데 탈모에는 전혀 효과라던가 진전이 없었음 시팔

 

머리를 깨끗하게 씻은 후, 머리 트리트먼트 한 후

 

 머리를 깨끗하게 씻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게 두피에 영양 주는 거라 그래서 면세점에서 꾸준히 구입하는게 있었다. 

 

 

아로마티카 티트리 헤어 토딕/ 케라스타즈 디스플린/ 아윤채 에너자이징 세럼 토닉/ 마가렛 조세핀 헤어오일

 

보통 하는 방법이, 앞머리, 중앙, 뒷 쪽은 열이 많아서 이 열을 낮춰주기 위해 아로마티카를 두피에 뿌려주고 조물 조물.

 

그리고 아윤채 에너자이징 세럼 토닉으로 옆머리 쪽 두피에 뿌려 마사지를 해준다. 

 

그 후, 조그만한 열에도 쉽게 손상되는 거지같이 얇은 나의 모발을 위해 케라스타즈 디스플린 크림을 발라주고,

 

케라틴 오일/ 브리티시엠 아나토 헤어오일

 

 

케라틴 오일과 아나토 헤어오일로 마무리. 

 

 

솔직히, 네이버 파워 블로그 애들 처럼 이모티콘 크게 박아서 협찬 받아서 사용했어용~ 이라고 하고싶은데 스벌탱 다 내 쌩돈 주고 구입 (웃음) 협찬은 무슨 그딴게 어딨어 인생은 실전이야 존만아

 

 

잔든건은 잔든건이네, 대머리라도. 난 얼굴이 안되니까 안돼

 

솔직히 후기라고 하자면, 머리 빠지는거 그대로다. 나아지는 거 없음. 

대신 아로마티카 티트리는 괜찮다. 가볍고, 안 찐득 거리면서, 머리 열을 낮춰주고 쿨링감이 어마어마 하다. 너무 시원함.

아윤채는 면세점에서도 드럽게 비싸면서, 네이버에서 판매하는거 보니까 35000원에 팔더만. 이거 만든 새끼 나와, 나와서 엎드려 뻐쳐!!!!!!!!!!!!!!!!!!!!!!!!!!!!!!!!!!!!!!!!!

 

헤어 토닉이라는게 다양한 각도에서 뿌리는게 가능해야 하는데, 좀 각도 좀 틀어서 뿌릴려고 하면 안 나옴. 노즐에서 질질 샘. 토닉 자체에서 한약재 냄새가 나는 건, 뭐 영양이 많이 들어간 한약재로 만들었나 보다 치고 그냥 넘어 갈 수 있는데, 여러 각도에서 아예 나오지 않을 때도 많음. 참고로 정품임. 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에서 구입한 두 통인데 꾸역 꾸역 썼다. 다시 사라고 하면 좀 고민해볼 것 같다. 면세점에 파는 헤어토닉이 그다지 다양한 편도 아니라서. 

그렇다고 머리 빠지는게 줄어들었거나 두피가 괜찮아 졌느냐? 35000원에 저 조그만한 양으로 너무 기대 했나. 솔직히 기대 이하였다. 아윤채라는 그냥 네임 값인가. 아니면 6개월 더 써봐야 할라나. 

나는 어성초 헤어토닉을 함 써보고 싶다. 이번에 롯데 면세점에서 샀는데 캐나다 개새끼...........ㅂㄷㅂㄷ 액체류 왜 안되는데!!!!!!!!!!!나는 팩 30개에 샴푸까지 들고 미국 경유도 잘 만했는데 니네가 뭐라고 !!!!!!!!!!!!!!!!!!!!!!!!!!!!!!!!!!!!!!!!!!!! 악!!!!!!!!!!!!!!!!!!!!!!!!

 

 

영양제 챙겨먹기

 

 

 

 

비오틴이 머리, 손톱 영양에 필수라길래 구입해봤다. 아마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걸로다가. 코코넛 오일이 들어가서 그런가 좁쌀 여드름이 올라오는 것 같긴 한데 ㅠㅠ 

 

보아라 저 리뷰수를

 

나는 원채 물건을 구입할 때, 엄청 꼼꼼하게 따져보고 사는 편이다. 그래서 충동구매가 아닌 이상, 2-3일을 꾸준하게 검색해보고 리뷰들을 다 읽는다. 리뷰가 적은 것은 절대 사지 않으며, 20-30개 정도 밖에 없어서 과감하게 포기한다. 알바 썼을 수도 있잖아. 리뷰 수가 되도록 100개 이상, 1000개 넘어가면 별 4.0-4.5 라도 구입. 왜냐면 이게 사람들이 사용해보고 직접 결과를 얻어내서 리뷰를 올린 건데, assurance가 진득하잖아. 어차피 돈 주고 구입해서 내가 먹고, 내가 쓰는 건데 왜 굳이 모험을 해야하나 싶은 타입이 바로 나다. 확실하고, 확실하지 않으면 절대 안 산다. 리뷰 체크와 pro and cons 를 꼼꼼하게 읽는 건 정말 필수.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광고하는 건 절대 안삼. 

 

리뷰수와 별점, 그리고 실제로 머리가 자라난 사진 들을 보고 너무나 두근거리는 마음에 나도 샀다. 이제는 한 통 다 먹고 두번째 통 먹기 시작하는 중.

 

근데, 막상 이 비오틴을 먹었다 치더라도, 두피가 좋아진다는 느낌은 잘 없었다. 알고보니 센트륨 우먼에도 비오틴이 들어가 있었던 거였어! 리뷰들을 꼼꼼하게 읽다보면, 비오틴 과다 섭취도 안 좋다길래 한 알을 콜라겐 + 비타민 c와 함께 먹고 있다. 사실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는 없는데. 웃긴게 손톱이 진짜 기하 급수적으로 빨리 자람. 이거 보고 너무 빨리 놀램. 발톱과 손톱을 바짝 깎아야 하는 타입인데, 정말 자주 깎았다. 그러고 보면 효과가 있긴 있나봐.

 

 

닥터 토비아스 신바이오틱스

 

이것도 아마존에서 유산균 검색하면 탑 오브 탑이라 구입해봤는데. 나의 면역성이 늘어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9개월간 먹어본 결과, 엄청난 효과는 아니더라도 비염은 계속 유지중이고 (고통스럽게) / 대신 엄청 피곤할 때 아니면 한포진은 거의 사라짐. 입술 포진도 줄어 들음. 리뷰들을 자세히 보면 장이 편한하다고들 하는데 그거까지는 모르겠음. Because I have been constipated for super duper long time ! ^.^!

 

 

이제 하다 하다 로게인 바르기

아 진짜 이거 까진..

 

 

탈모인이 지금 현 상황의 가장 큰 치료법.. (모 이식 제외) 마이녹실 이나 로게인 바르는거. 저 위에 것 들 다 해봐도 여전히 하수구 구멍은 검었더랬다. 너무 속상해서 결국은 로게인을 주문. 다행히 미국에서는 로게인 여자 것도 있어서 사서 발라보는 중이다. 효과가 있을까? 로게인 부작용도 꽤 리뷰 내용에 많았고, 구글링 하니 좀 보이던데. 

아직 일주일 째라 그런가 눈에 띄는 효과는 모르겠다. 나중에 머리가 풍성하게 자라면 후기 올릴 생각이 있다. 근데 변화가 쥐똥만하면 안해야지. 귀찮다. 효과가 없는데 내 귀찮음은 배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블로거 하는게 보통일 아닌데?

 

 

그나저나 이 세상 과학자들은 대체 뭐하고 있는거야 이 사태를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개발 좀 하란 말이다!!!!!!! (예?)

 

검은콩 섭취

 

 

자라나라 머리머리

 

 

검은콩이 탈모에 좋다고 해서, 정말 베지밀이던 두유던 아몬드 밀크던 꾸준히 마시고 있다. 머리만 자라날 수 있다면 뭐를 못하리. 

 

 

 

사실, 나의 탈모 전쟁기는 여전히 온 고잉. 내 머리가 다시 자라날 수 있을 때 까지 꾸준히 관리 해줘야 하는데 이게 정말 보통일이 아니다. 인생을 살면서 겪는 상처들과, 상황, 그리고 난잡함들이 알려준다. 한 번 잃은 것은 다시 되돌릴 수 없어. 2-3배로 노력해야지. 그것도 안하고 다시 되돌려 받을 생각이야? 하며 내 이마를 검지 손가락으로 툭툭 치는 기분이다. 

 

 

두고보자, 내 머리는 다시 자라날 꺼야! 라고 씩씩 되고 싶지만, 사실 그럴 힘도 없다. 저녁에 저거 하는 것도 진빠진다. 한 번 잃은 것은 다시 찾기가 참 힘들구나 싶다. 머리카락으로 배울 줄이야 근데 내가 살면서 예상이나 했겠어?

 

 

그리고 좀, 내가 측은하고 딱하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얼마나 아팠으면,

얼마나 마음고생 했으면,

얼마나 괴로웠으면 머리가 이 만큼이나 빠졌을까.

 

두피케어도 중요하지만, 머리가 이 만큼 빠지도록 너무나 아파한 나를 좀 꽉 안아 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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