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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국 시민권 인터뷰 후기

TOO MUCH INFORMATION

by 미지수소년 2022. 1. 14.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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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에 있는 서러움. 내가 이민자, 이방인이라는 타이틀. 이 모든 것들을 2012, 2015~2020까지 짊어지고 갔었다.

다른 나라에서의 사는 슬픔과 서러움은 비단 내가 타인이고 이 곳에서의 정식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것이, 일할 때나, 혹은 입출국 할 때 피부로 더 와닿게 된다.

사실 내가 미국 시민권을 신청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1) 나는 미국에서 나의 직업 경험을 넓히고 싶고,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한국에서 사는 것과 미국에서의 사는 것은 장단점이 매우 극명하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문화생활과 지루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고 (물론 대도시에 산다는 가정하에.)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을 언제든 만날 수 있어서 마음이 안정되고 편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문화는 나에게 오히려 불행함을 준다. 유교문화, 꼰대문화, 남 들이 정해놓은 데로 가지 않는 길을 가면 모두가 걱정하고 무시하고, 하는.. 그리고 옛날 사고 방식 (old-fashioned 라고 말하고 싶다)만을 고집하는 그런 문화는 나에게 맞지 않는다. 그런 것들은 가끔은 내 자신이 원하고 추구하는 가치를 가볍게 무시하거나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에 대해 망각하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용으로 쓸 수 있지만, 남의 말에 휘둘리거나 남의 시선에 압박되어 살아갈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임금문제. 한국에선 돈을 적게 번다. 내 직업 필드가 그러한 듯 싶다. 하지만 의료 시스템은 최고다. 진짜 최고. 단언컨대, 내가 한국을 돌아가고 싶은 이유는좋은 의료시스템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심각한 미세먼지는.. 과연 내가 버틸 수 있을까. 싶다. 자연을 좋아하고 뛰고 걷는 것을 가장 삶의 낙으로 삼고 있는 나인데.
(2) 내가 가진 직업의 성장성
(3) 세금혜택
이 정도 일뿐. 사실 영주권에서 -> 세금혜택도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투표권이 생긴다. 그리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재미는 없다. 솔직히 사는 거 실버타운 같기도 하다 벌써. 근데 이미, 이 생활에 익숙해 져서.
재미는 확실히 없는데, 조용하고 아늑한 그 환경에서 사니까. 내 자신이 오히려 그것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매일 뛸 수 있고, 매일 걸을 수 있고. 가까운 곳에서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삶. 지루하고 무료하고, 의료시스템도 거지같고, 세금도 무지 많이 내고, 차 없이 살기엔 힘들고 여러가지 헬 아메리카 이지만. 헬조선과 헬 아메리카 비교 했을 때,
자연, 내 직업의 전망.. 이 정도가 가장 시민권을 따고 싶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영주권으로 해외 출국 왔다갔다 자유롭게 하기가 보통 쉽지 않다.

미국 입국 시 나는 Citizenship line에 섰다. 그리고 간단하게 영주권 카드랑 내 동공 스캔하고 나가면 되는데.. 항상 걸림.


시티즌 라인에 서도 항상 세컨더리로 불려갔다. 그래서 나는 미국에서 환승하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 미국 내에서 환승하면 무조건 비행기 놓치게 되어있으니까. 내가 왜 세컨더리로 가야하는지 물어봐도,
"그냥 절차일 뿐이야. 아무것도 잘못되지 않았어" 라고 하면서도.
세컨더리가서 2-3시간 죽치고 기다리고 앉아있다가 불려나가서 보면

이민국 직원이 갑자기 "Follow me" 이러면 당신은 이런데로 끌고 갈 것이다.. 그리고 하염없이 이름 불려질 때 까지 기둘.. DC 세컨더리가 딱 일케 생김..

-"왜 한국 갔어?"
-"아파서"
-"오우 어디가"
-"그냥, 그리고 가족들 봤어"
-"ㅇㅇ 굳굳. 나가도 좋아"

나의 내면 상태


진짜 마음 속에서 온 갖 분노와 증오가 몰아친다. 나랑 같이 비행기 탔던 모든 승객들은 이미 다 나가고 없고. 나 혼자서 비행기도 놓치고, 비행기 또 다음 것 연결하려면 찾아가서 제일 빠른거 타고 한 10시간을 기다릴 텐데.
(이 짓거리 여러 번 함. 그래서 나리타 혹은 베이징 경유해서 디씨로 들어오는 것을 너무 좋아했음. 기다려도 비행기 놓치지 않아도 되니깐 ^^^^^)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읍는 이민자.. 영주권자.. 네.. 땡큐! 이러고.. 나와야하는..

내가 미국에 있는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바로 이것이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여기서 이러고 있나.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원한다고. 이 고생을 하나.


그래서 다시는 이런 꼴을 겪으며 살고 싶지 않았다. 물론, 한국으로 입국할 때야 너무 편하겠지. 한국 시민이면 그냥 지문 하나 찍고 인천공항 나가면 되니까. 하지만 미국으로 입출국 할 때 마다 너무 고생스러웠고,
살면서 내가 그냥 영주권자라는 것이 여전히 날 이 미국에서 뿌리를 못 내리게 하는 것 같았다.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렬하게 느꼈다.


시민권을 신청해서 기다리고 뭐 한 것들 나열하면 복잡하고 끝도 없다. 2번 신청함 이민국이 누락해서. 미국에 입국 하는 순간 부터 나는 영주권 신청을 했었었고, 이 말도 안되는 비자져니..를 거쳐온 사람만 알 것이다.
모르면서 우습게 보는 놈은 그냥 짜져. 진심. 이거 레알 멘탈 트라우마 생김.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이민 비자 까페 같은 곳 가보면 다 하는 고민이 언제쯤 이민국이 연락이 올까. 이거다. 그리고 이민국과 대할 때는 내가 아무런 죄도 없는데 불체자 신분처럼 대해진다는 것.
비자 신청? 맘 편하게 한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그게 흔할 까 싶다. 참고로 나는, 진짜 엄청나게 심각한 트라우마가 남았다. 다행히, 결과론 적으론 시민권 신청까지 잘 하고 인터뷰도 빨리된 케이스. 근데 지나고 오면.. 진짜 제출, 기다림, 제출, 기다림, 인터뷰, 제출, 기다림, 기다림 기다림..어디가 아파도 맘대로 한국에 못 가는 신세인 적도 있었고.
* 나의 VISA TRIP ARCHIVE

간단하게 말하자면, 시민권은 2020년 4월에 신청했다. 비용은 총 725불이다.
과거 트래킹 해보면 임시영주권 800불+영구영주권 700-800불 + 시민권 725불이니까 비자 비용만 총 2300불 정도 들었고.
-임시영주권 2013년도에 신청 -> 2015년도에 획득 / 2015. 02.18 부터 영주권 카운트 시작
-영구영주권 2016.11 월 초에 신청 (임시영주권 만료 두 달 전 신청)
- 영구영주권 2019. 06월에 획득
- 결혼 시민권 신청이 아니라 영주권 5년 소지로 시민권 신청함
- 참고로 나는 이름을 바꿨다. 나의 한국이름을 Middle Name으로 지정하고, First Name을 영어 이름으로 바꿈.

- 나는 변호사를 고용하지 않았다.
Paper work도 다 개인으로 했었음. 영주권 신청도 변호사 고용 안함.
대신 영주권은 한국에서 이민 변호사한테 가서 돈 내고, 상담을 여러 사람한테 받았다.
(특이한 케이스라 여러 조언이 필요했었음)
- 시민권 신청하기 전에 꼼꼼히 작성하라.
그리고 입/출국 날짜와, 해외에서의 체류기간 등을 깐깐하게 계산하고 외워야 한다.
영주권 신청과, 소지기간을 정확하게 입력해야하고,
시민권 작성할 때 그리고 인터뷰 할 때 반드시 기억해야만 함.
- 100불 이상 나온 traffic tickets의 영수증 같은건 다 간직하고 있어라.
나 말고, 다른 interviewer들은
"너 이거 냈다는 증거 있어? 영수증 있어?" 라고 물어본 사람들도 엄청 많다고 들었다. 깐깐한 사람 걸릴 수 있으니 대비 필수.
나도 내가 여태까지 낸 모든 citations receipt들 다 가져갔다.
- N-400 작성시 본인이 영어가 조금 딸리거나 헷갈리다면, 변호사 고용해서 맡기던가, 영어 잘하는 사람과 함께 작성해라.
사람이 실수도 할 수 있고, 잘못할 수도 있지만. 인터뷰 하면서 친절한 사람 만나게 되면, 그 자리에서 친절하게 고쳐주는데 운 나쁜 경우는 그거 가지고 꼬투리 잡혀서 지랄 같은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운빨 *망게임임 비자 신청은) 영구영주권 인터뷰 할 때 본인은 그랬었다. (서류 작성을 잘못한 건 하나도 없는데, 인터뷰어가 진짜 지랄맞은 사람이였음.)
- 그냥 조그만한 실수도 아예 없애라. 서류에 부족한 거 없이 가져가라. 나는 온 갖 서류 다 가져갔다.
그냥 빈 틈을 보여주지 마라.
나의 케이스 검토 기간을 말도 안되게 늘릴 수 있을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쓸 것.
본인은 5년치 세금 부터, 학교 성적표, 현재 학교, 졸업장, 일한 세금서 (w-7), 집주인 여권 복사 그리고 사인, 은행 잔고, 해외에서 받은 부모님으로부터의 보조금, 등등 다 가져갔다. 두껍게.
그냥 단번에 "너 이런 서류 있어? 증거 있어?" 라고 하면 보여줘버리게.
제가 이거 준비해야 할까요? 이렇게 생각이 들면 걍 준비하고 가는게 맘 편함.
6) 제발 인터뷰 하러 갈 때 단정하게 입고 가라. 넥타이 이런 건 상관없는데, 어그부츠에 그냥 평범하게 입고 가지좀 마라. Informal 한 자리도 아니고.. 인터뷰 기다리는 데, 다른 사람 어그 신고 분홍색 파카 입고 온 거 보고 신선한 충격.. 미국이 개방적인게 아니라요.. 미국이란 나라 엄청 conservative 하답니다..




나는 버지니아에서 산다. Fairfax County, Virginia 지역이라, Washington, D.C 오피스에서 인터뷰를 봤다.
여기서는 영구영주권 인터뷰도 받아봤고, 영주권 Extension Stamp도 받으러 갔었고, 영주권 반납하러도 갔었고. 여러 번 가서 지역이 어딘 줄 알았고, 주차를 어디서 하는지 다 알아서 다행이였다. (Fucking permanent residence visa journey)
그리고 집에서 10-15분 거리라 너무나 간편하고 좋았다. 난 내가 사는 집은 참 싫은데, 내가 사는 지역을 참 사랑해.
* 참고로 바이오 메트릭스는 Centerville 인가 Chantilly 까지 가서 하고 왔었던 기억이 난다. 바이오메트릭스는 가서 당신의 지문을 기계에 다 찍고, 사진도 찍고 오는 걸 말함. 나는 코비드 기간이라, 예전에 영구영주권 신청했을 때 했던 것을 재사용 한다는 노티스를 받았움.

4월 12일 2020에 신청하고 바로 다음 날 노티스 받음.


그리고 한 Approx 13 months 걸릴 것이니 기다리라는게 나옴. 아무 생각 없이 기다렸다가..
갑자기 USCIS 에서 문자가 왔다. Your action need. 이렇게. 뭥미?? 해서 들어가 봤더니 인터뷰 스케쥴이 잡혀 있더랬다.
(만약 비자 신청을 했다면 무조건 USCIS 가입하는 것을 적극추천. IRS 가서 확인하는 별 사람도 있던데 모든 미국 비자, 미국 여권은 USCIS 담당임)

아..아니 너무 바쁜데..

솔직히 이 때 학교한테 사기 당하고, 정신적 충격이 얼마 가시지 않고. 학교에선 연달아 시험있지, Mblex 시험있지, 하는데 갑자기 인터뷰 보라고 해서 당혹스러웠다. 바빠 죽겠는데.. 인터뷰 보러갈 준비 하려면
1) 서류 준비
2) 시민권 시험 준비 (Civic test. 트럼프 때는 쉬웠는데, 바이든 정권 들어선 이후 2008년도 문제로 바뀌었으니 참고.)
3) 인터뷰 모의 질문 준비
이렇게 해야하는 데.. 진짜 스트레스 오지고 지리고 레릿고로 받아서 목이 잘 안 돌아가고, 잠을 계속 못 자는 상황이 벌어져서 (걱정 태산, 예민) 죽을 것만 같았다.
떨어지면 어떻하지.
시민권 발급이 어려워 졌다는데.
돈도 없었던 상황에서 겨우 시민권 신청했는데 떨어지면.
만약에, 서류 검토 더 해야한다 하면 어느정도로 더 걸릴지 알 수 없는 이 비자신청 세계에 진창으로 굴려지고 트라우마도 가득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농담안하고 레알 존진심으로 트라우마 있음. (I can't enough emphasize this)
여러 걱정과 불안, 내가 맞닥들이는 현실들이 짬뽕에 뒤죽박죽 있었어서 하루하루가 진짜 지옥이구나 싶더라 저 때 다시 기억해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졸라 잘 참았고 잘 버텼네 진짜 기특하다 나 자신..

잘했쪄..


N-400 작성한 것들 더블 첵, 트리플 첵, 멀티플 첵 하면서 내가 어떻게 작성했는지 여러 번 복습하고,
학교 왔다갔다 할 때나 심심할 때, 설거지 할 때 등등 Citizenship Civic Test 열심히 들었고. 연습도 했음.
내가 참고한 영상은 이것.
https://youtu.be/7DxKsNYfLGo


그리고, 인터뷰어가 무엇을 물어볼지 간접적으로 예상되는 질문들과 대답들을 연습할 수 있는 영상도 몇 번 봤었다. 내가 이제 아무리 영어에 문제 없어도 긴장하면 잘 안 들리거나, 말을 더듬게 됌. 그런 인상을 주는 건 별로 좋지 않았다.
https://youtu.be/5QIu_gWfQ9A

운빨 *망 게임이다. 어떤 인터뷰어한테 걸리느냐에 따라, 인터뷰 시간, 질문, 다 다르다. 깐깐한 사람한테 걸릴 수도 있는 거니까. 대비하고 가는 것이 좋음.


그리하여, 대망의 인터뷰 날. 인터뷰 스케쥴 레터에 보면, 인터뷰 약속 시간 15분 이전에는 오피스에 출입이 불가능하다고 되어있다. (코비드 때문)
그래도 일찍 가려고 준비했는데 근데 이게 왠 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긴장되서 바르르 떨리니까 몸잌ㅋㅋㅋㅋㅋㅋ 정신까지 부르르 떨렸나봄..
차에 탔는데 핸드폰 집에 두고 오질 않나 뭘 놓고 오지 않나 해서 집에 두 번 구두 신고 왔다갔다 집까지 전력질주함..

예..?롸..?끄..끄응


하도 정신이 없어섴ㅋㅋㅋㅋㅋㅋㅋ막상 운전해서 갈 때는 긴장이 안되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레알 정신을 침대에 두고 온 기분 나의 비루한 몸떵이만 움직이곸ㅋㅋ 잠도 못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 비슷한 상태

Washington, D.C office 입구. 2675 Prosperity Ave, Fairfax, VA 20598

여기 주차하는 곳 찾기 쉽지 않은데, 바로 옆이 아파트 주거 공간이라. 아파트 주차공간 바로 옆에 건물 파킹 하는 곳이 있으니 잘 찾아가야 한다. 파킹fee 있음. 1시간에 7불인가.
마스크 착용해야 하며, 시큐리티 체크 할 땐, 자켓도 벗고 신발도 벗어라. 나 자켓 안 벗었다고 꾸사리 엄청 해대더라.
그리고 가라는 대로 가면 됌. 엘베타고 2층으로 가서 기다렸음. (영주권때도 갔었던..)

코비드 전


예전엔 진짜 사람 득실득실 하고 그랬는데 코비드 시국인지라 끽해봤자 10명이 다 더라. 종이 들고 가면 안내데스크가 있는데, 거기서 스케쥴 레터 보여주면 된다. 그러고 나서 앉아있으라고 함. 무한 기다림의 시작.
참고로 어떤 스케쥴러 레터 없이, 이민국과 스케쥴 약속 없이는 그냥 찾아가는거 쌉 불가니까 참고. (전화나 이메일, 사이트로 예약 잡으면 됌. 얼마나 걸릴지는.. ㄷㄷㄷ 장담몬...함...)
난 9시 반인데 10시 5분쯤 불려나갔다.
안내데스크 직원이 내 이름을 부르고 따라오라고 한다. 긴 복도에 엄청 많은 인터뷰 사무실들이 즐비함. 거기 쭉 따라가다 보니 빈 방을 안내해주더라.
거기에 줌 같은게 켜진 아이패드와 (검은화면) 그리고 타블렛이 있었다.
어떤 사람은 똑같이 워싱턴 디씨 필드에서 인터뷰 봤는데도 그냥 스테인 글라스 딱 하나 있는 곳에 in-person, face-to-face로 인터뷰 봤다는 사람도 있는데.
어? 난 video call로 보나보다. 이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걱정 조금 함. 잘 들릴까? 잘 알아 들을 수 있을까? 등등.
그리고 방 안에 아무도 없어도 마스크 계속 하고 있으라고 지시한다. 아무것도 손대지 말라하면서.
한 1-2분 기다리니까 영상이 켜지더니 흑인 통통한 여자분이 나에게 인사를 건다.
"Hi~ how are you"
"good, how are you"
"good, lady. Let's see~ oh your meeting time is at 9:30?"
"Yes it was, ma'am"
"Hmm. This is interesting"

나만큼 어이없겠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뭐가 인터레스팅한거야 너한텐 이게 흥미롭냐 이냔ㄴ아!!!!!!!!!!!!!!!!!!!!!
남은 긴장되서 똥마려워 죽을 거 같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두속에 발가락 다섯 개 다 움츠려 있음 긴장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줌 지릴뻔.. 아.. 긴장에 약한 INFP.. 빨리 죽여줘.. 빨리 끝내줘 이런 느낌이였음.. 이제 이런 긴장은 모우 야메룽다.. 와따시.. 이제 모우..

모우.. 야메룽다.. 와따시 힘들어.. 끝내줘..


심지어 인터뷰 전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크게 나더라. s l pearl ☆ 그걸 들은 인터뷰어가 " You haven't had any breakfast yet? lololo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위야.. 내가 살아있음을 증명시켜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씨.. 뭔가 스타트가 이상해져서 기부니가 안 좋았다.. 뭔가 이상해 이 흐름잌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인터뷰어가 처음에 좀 chill-out easygoing 해보여서 다행이였다.
Civic test를 한 7문제 줬던 것 같은데 다 맞춤. 무슨 문제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저 유투브에서 나온 문제들이였다.
그리고 읽고 쓰는 거 테스트를 했는데,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으로 이끈 대통령 이였다 이런 문장 이였던 것 같았는데. 기억이 안난다.. 무지 쉬웠던 거였다.

약간 이런 타블렛에다가 썼었던 것 같다. 참고로 잘 안 써짐. ㅋㅋㅋ "I am sorry for my bad hand-writing" 이랬다 ㅋㅋㅋㅋㅋㅋ 괜찮다고 해주심.
그러고 나서 N 400 질문 쫙 하고.. 거의 타블렛에 내 귀만 보여준 듯 싶닼ㅋㅋ 자세히 듣느랔ㅋㅋ
그리고 트래픽 티켓. 이런 것들. 돈 다 냈냐고 물어봐서 " yes, i got some minor traffic tickets before, and paid in full" 이라고 대답했다. 영수증 있냐고 물어봐서 법원에 낸 영수증 화면으로 보여줌.
그냥 영상으로 확인만 하고 "okay~" 이랬다.
한 14-15분 인터뷰 하고 너 이름 바꿔? ㅇㅇ 바꿈. 사인해 그럼. 그러고 사인.
시민권 신청 서명 하고. 끗.
엥,, 나 엄청 서류 열심히 준비해서 갔는데. 깐깐한 사람들도 많이 만났것 같던데 다른사람들.
왜..왠지, 좋은...예감?

드..드디어 패스된건가??



그리고 뭘 뽑아주는데 거기서
* 인터뷰 패스함
* 디시젼 아직 몬함. 더 기다리셈
이런 통보를 주는데, 난 인터뷰 패스가 아니였다.
더 기다리라는 통보. 언제까지 더 기다리라는 말은 없었다. 그러고 화면 끄시고 가심.
날 인도해줬던 직원이 와서 내 그 용지를 확인하는데, "huh??" 하며 왜 디시젼 아직 안 줌? 하는 표정이였다. 그러면 그렇지.. 내가 잘 될리가 없지. 하면서 나오는데 진짜 울 뻔 했다. 아니, 분위기 좋았는데 대체 왜.

짜증나게 뭔 "허??"는 허야.. 더 빡치겤ㅋㅋㅋ


주차장으로 터벅터벅 걸어가 차에 탔는데 진짜... 세상 무너지는 것 같더라. 대체 또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나 떨어질라나. 대체 뭐가 문제지? 뭐가 문제인지도 원래 안 알려주긴 하지만.. 대체 왜. 하기사 진짜 내가 뭐 비자 이런걸로 좋은 추억이 있는게 없지. 트라우마다 진짜. 정신적 고통. 내 안정을 갉아먹는 이 짓거리를 계속 해야한다는 사실에 엎드려서 엉엉 울었다. 나 왜 이렇게 올 한 해 되는게 없지..나 살아 숨쉬는게 진짜 고통이다.. 이러면서.



이러고 치킨 사감.

슬퍼도 맛있쟈나..

진짜 인터뷰 보기 한 일주일 전부터 잠을 아예 못 잤다. 머리, 목 , 어깨가 딱딱하다 못해 통증이 심해서 진통제를 마구 먹었음. 잠은 계속 못자고 떨어지는 꿈만 꿨다. 전 날에는 진짜 한 시간도 못자고 밥도 못 먹었다. 전 날 점심 부터. 그래서 그런가 치킨이 진짜... 왤케 맛있는 거. 그래, 떨어지던 말던.. 아 그냥 먹자.. 도저히 정신적으로 사람같이 못 살겠다..ㅠㅠ 하면서.
그리고 미친듯이 잠을 잠. 푹 잠.
그리고 한 달 남짓..후

후.. 아직도 짜릿해. 멋져. 저 순간. 그래서 선서식만 기다리면 돼.. 했더니

코비드 때문에 2021년 선서식 다 취소..


선서식 언제해.. 연락줘 지발..
아직 나의 항해는 끝나지 않았다.. 지발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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