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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高瀬舟ー森鴎外

TOO MUCH INFORMATION

by 미지수소년 2022. 1. 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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森鴎外작가는 메이지 시대 때 가장 많이 사랑 받았던 작가이다. 무희 (舞姫)<- (ムヒ라고 읽을 것 같지만 의외로 まいひめ로 읽음.) 도 읽었었지만 이, 타카세부네 (高瀬舟) 보다는 딱히 뛰어나다고 말하지 못하겠다.

모리 오오가이 작가는 심지어 도쿄 의대생 출신에 독일 유학파였다는 사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芥川龍之介) 외에 메이지 시대, 쇼와시대 작가를 크게 잘 알고 있는 편은 아니지만.

일본어 한자를 잘 읽기 힘들거나, 에도시대 때의 단어의미를 모른다면 읽기 조금 힘들수도 있을 것 같다. (예를들면, (文)은 에도시때의 화폐 단위.)



그리고 타카세부네 「高瀬舟」라는 건 이렇게 생긴 배를 말한다. 에도시대때의 하급무사(경찰)가 범죄자를 이끌고, 교토 -> 오사카 수감소까지 밤에 둘이서 이동하면서 대화하는 스토리이다.

책은 이런 내용이다.

교토의 타카세가와 (타카세강) 을 오가는 작은 배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타카세부네. 이 배는 죄인을 태워 그 때 당시의 수감소로 보내는 역할을 했었다고 한다.
한 밤 중, 同心(하급무사)下級役人인 庄兵衛(쇼오베) 가(그러니까 범죄자 인솔 담당자) 가 한 젊은 남성을 데리고 타카세부네를 타고 강을 건너 오사카에 있는 수감소로 이동하는데, 이 범죄자가 전혀 울지도, 억울하다는 말도 없이 묵묵히 편안한 표정으로 가고 있는게 이상하더랬다. 이 범죄자의 이름은 貴助(키스케).

책에서는 護送を命ぜられて、一緒に船に乗り込んだ同心 羽田庄兵衛は、ただ喜助が弟殺しだことだけ聞いていた。(호송을 명령받아, 같이 배에 탄 하급무사 하네다 쇼오베는, 그저 키스케가 남동생을 죽인 범죄자라고만 들었다.) 라고 되어있는데.
보통 호송을 가면 많은 범죄자들이 억울한 이야기를 말하거나, 변명을 하거나, 울거나 하는데 키스케는 평온하더랜다.

대체 왜 그러나 싶어서 쇼오베가 물어보니,
하하, 물론, 다른 사람에게는 이 길이 슬프고 힘들 수야 있겠지요. 하지만,
자기는 평상시에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사정인데,
수감소에 가게 된다면 삼시세끼 먹을 수 있고, 가서 쓸 수 있는 노잣돈 200문이나 받았으니 무엇이 기분이 나쁘고, 슬프겠냐고.

쇼오베는 여기서 많이 놀란다.
본인의 처지와 상황을 탓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충분히 만족하며 오히려 감사하다는 그런 키스케의 행동에 쇼오베는 자기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불평 불만이였고, 부족하다고 느끼며 살아왔다는 자신의 모습에 반성을 하게된다. (나도 그러하다.)

<일본의 시치고산일 이라고 아이들의 성장을 축하하는 기념일이다.>
예를 들면, 쇼오베는 아이들에게 七五三お祝い날 里方(사토카타. 친정이라고 이해하면 쉬움) 옷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게 굉장히 괴로웠다고 한다. 아이들이 7명이나 되는 쇼오베의 가족. 자기가 사줄 아주 넉넉한 형편은 아니였나봄. 본인이 얼마나 사주고 싶었겠냐만.
그러나 키스케를 보니
내가 가진 것도, 그것도 감사한 일이다 하며 자기를 반성함.

쇼오베가 키스케에게 남동생을 죽인 이유를 묻자,
(이게 진짜 슬펐다) 남동생과 자기는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동생은 오랜시간 동안 지병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내 생각으로는 폐결핵인것 같다.) 그래서 남동생은 형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자살시도을 했는데 그것이 실패. 형이 그것을 발견하고는, 편안하게 동생을 보내준 것이라고 한다.

쇼오베는 이 이야기를 듣고, 이것이 과연 살인인가.
하며 고민하지만 별 수 없이 오사카 수감소로 향하는 그 길로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배경은 달이 환한
밤의 타카세강)

피곤해 죽겠어서 일찍 잠들려고 누웠다가 단숨에 읽고, 낭독으로 또 들었다.

수 많은 생각이 머리 속에서 복잡하게 들었다.

- 부모를 잃은 아이들. 병에 걸린 동생. 그리고 짐이 되기 싫어서 자살시도한 동생. 그것을 본 자신. 힘들게 죽어가는 동생을 결국엔 편안하게 보내준 형.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감소로 가는 길의 자기가
가진 것이 넘친다는 생각. 키스케, 넌 이 세상을 지옥이라고 생각해도 할 말이 없을텐데.
소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나를 투영해서 나의
생각과 의견을 알아간다는 것. 근데 만약에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동생을 죽인 미안함 때문에
힘들 것 같은데. 나도 그 자리에서 죽을 거 같은데.
그냥 키스케가.. 한참을 말이 안 나오고 아무 생각이 안나서 멍하니 천장만 새벽내내 바라봤다. 아놔
내일 공부해야하는데 아침부터.

- 쇼오베의 반성에 동의하고 동의한다.
사람은 역시 누군가를 보고 반성하고 뉘우치고
다시금 깨닫는 기회를 얻는 것 같다.

- 안락사. 동생은 살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형은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동생의 목숨을 대신 끊어주었다.
살인이라면 살인이다. 하지만, 그리하지
않고 동생이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한단 말인가. 그렇다고 돈도 없는 처지에 의사를 부를 수도 없지 않았을까.
키스케. 넌 대체 어떤 심정이였을지.. 상상만으로도 숨이 막혀온다. (감정이입 동감충 INFP)
그리고 안락사의 정의. 그 기준. 스위스는 왜 허락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


핵공감.. 책은 다 좋아하는데 소설책을 제일 좋아하는 이유 갬정이입 갬정치유 맨


낭독은 유투브에도 있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낭독은
https://youtu.be/fUMIn65J4ec

한번 들어보시길.



FYI, 타카세부네(高瀬舟)야카타부네(屋形船)는 다르니 참조.


야카타 부네는 선상연회 할 수 있는 그런 배임 ㅎㅎ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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