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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매일 기록을 남기자 다시.

구구절절 일상다반사

by 미지수소년 2020. 4. 11.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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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다시 기록을 남겨보자. 개인적으로 종이에 써서 읽는 걸 더 좋아하는데

도저히 손가락이 아파서 못 쓰겠음. 문명의 혜택을 누리자 스텔라야.

 

 

1. 

잊지말고, 항상 상기하도록.

 

요새 나가서 10키로를 걸을 때 마다 느끼는 건,

항상 계절이 지나와도 요 근래 3년은 정말 지옥같았고. 하루하루가 건뎌내는 것이 힘들었고, 고통스러웠다.

그냥, 이렇게 견뎌내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나는 철저하게 혼자였고.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고. 도와달라고 말하지 못한 채로. 묵묵히 나가서 다리가 아작날 때 까지 걷고 걸을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을은 왔고, 겨울도 지나고, 봄이 도래하고, 지나가고, 여름이 온다.

계절은 멈추지 않고 매년 똑같이 찾아 온다.

이렇게 묵묵하게, 아프더라도 잘 견뎌내다 보면, 정말로 좋은 일이 오지 않을까?

아니, 지금도 얼마나 행운아란 말인가. 나는. 

컵의 물이 반이 있을때, "반 밖에 없어?" 보다 "반 이나 있어?" 하는 사람이 되기를 노력해야한다. 

 

2. 사랑을 받는 것이 무엇인지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믿고 싶다. 하지만 부족한 경험으로 

'이것 또한 사랑인가' 라고 의심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 바로 잡아 준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 정열적으로 사랑하지 않는데도, 아니, '사랑'이였던 것일까. 그것도 모르겠다. 그냥 같은 상처가 있었기 때문에 측은 했는 지도. 그 아픔을, 고통을, 상처를 견뎌내기란 상상 이상으로 고욕 스러워서.

 

그래.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다. 참아야 했기에 참은 부분도 많았고, 그게 어른이라고 생각했기에.

죽어도 다시 보고 싶지 않다. 미련도, 감정도 쌀알 한 톨도 남아 있지 않다. 어렵지도 않았다. 헤어졌을 때도. 오히려 개운하다. 이제는 그냥 보기가 싫다.

 

3. 역시, 내 연애사업 이런거는 이번 생애는 희망과 가닥이 없다. 그 들의 저주들 덕분인가. 철저하게 깨부셔 줄 생각이긴 한데. 더 이상 내 인생에 좋은 사람은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괜찮아. 로맨스 소설이 있고. 나는 남의 연애가 재밌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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