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정말 하늘이 파랗고, 대기의 온도가 성큼 따뜻해졌다.
어제까지만 해도 쌀쌀하고 추운 느낌이 강했는데, 오늘은 바람도 거의 불지 않고.
그러한 탓인가, 따뜻한 햇살의 기운을 방해 없이 잔뜩 받을 수 있는 날인 것 같다.
요새, 마음이 허한건지. 아니면 봄이 다가오는 탓에 기분이 들떠서 그런건지 식욕이 왕성하다.
과자나 빵도 땡기긴 하지만, 밥을 좀 많이 먹고 있다 할까. 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점심 밥을 든든히 먹고, 나와서 잠깐의 봄 기운을 맡자- 싶어. 피크닉 떠나는 기분으로 나왔다.
이렇게 좋은 날에는 어딘가로 드라이브를 떠나고 싶다. 그리고 어디든 걷고 싶다.
분명 1-2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눈이 녹지 않았고, 길이 미끄러웠는데.
공기가 너무 차가워서 볼이 빨개지는 겨울이였는데. 갑자기 봄이라니.
봄이 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갑자기 이렇게 찾아오니.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거 같아서 행복하다.
내가 이런 것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 그것이 또 기분이 묘하게 좋기도 하고.
몇 번이나 이 곳에서 봄을 지나왔어도, 같은 봄은 없었다.
올 해에는 어떤 봄을 보낼 것인지 기대가 된다. 나쁜 일이나 안 좋은 일 없이, 온전히 꽃의 향기와 봄이 선사하는 자연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하는 소망이. 바램이.
아직 꽃봉오리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날씨의 따뜻함 만으로 봄을 느낀 것 같다.
날씨가 다시금 얼마나 나의 기분과 감정에 영향을 끼치는지 느낀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날씨이면 미운 사람도 안아줄 수 있는 용기마저 생길 것 같다.
버스커버스커의 1집 (봄의 테마)를 들으면서 걸었다. 이따가 또 뛰겠지만. 그 때는 이런 느낌을 받지 못하겠지 (웃음)
버스커 버스커의 1집은 정말 봄에 딱인 것 같은 느낌이다. 잠깐 산책을 하러 나가는 그 순간도,
마치 내가 영화 속 주인공 처럼 느끼게 해주는.
혹은 봄을 더 간절하게 잘 느껴주게 만드는 것 같다.
짧은 산책에 많은 감동과 행복을 누리고 온 기분이다.
하지만 수학 수업은 존1나 귀찮고 듣기 싫고 봄의 기운으로도 포용이 안됌
ㅇㅇ 쌉불가 교수 노답
어 인정? ㅇㅇ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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