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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음이 아픈 날.

구구절절 일상다반사

by 미지수소년 2021. 3. 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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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픈 이유는 참 다양하겠지만.

https://youtu.be/3Eflu4yzoDM

한심해

나라는 건 이렇게 무의미했는지

시작이 두려운 건지

이해가 안 돼

우울해

먼저는 난 이렇게 두려운 것인지

아픔이 꺼려지는지 이해가 안 돼

꺼내는 게 난 부끄러워서

이렇게 혼자 속만 태워놔

더이상 숨기면 안 되는데

한심해 죽을 듯이 좋아해봤자

이러다 끝나겠다 싶어

꺼내는 게 난 부끄러워서

이렇게 혼자 속만 태워놔

더이상 숨기면 안 되는데

억울해 마음은 정말 이렇게 무거운데

남들이 가볍게 봐 이해가 안 돼

이러다 끝나는 레퍼토리가 이젠 지겨워

한 번만 용기 내면 될 일인데

나는 왜 이럴까 한심해

마음은 정말 이렇게 무거운데

남들이 가볍게 봐

난 아닌데

 

 

 

그렇게 절박하고 바라고 소망했고 희망했던 것은 생각해보니 별로 아무것도 아니였고

한낱, 그렇게 꿈 같은 것들에 너무나 열망하고 희망을 품고 살았다는 것에 

한심하고 허망하기도 하다.

 

참, 속이 답답하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느끼는 것은.

남들에게는 그렇게 쉬운 일들이 나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에

눈물이 나고, 억울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서글프다.

 

일을 알아봐야지. 공부도 더 해야지. 물어봐야 할 것들 처리해야지.

책도 더 읽어야지. 향수를 뿌려야지. 뛰어야지. 와인도 마셔야지.

고흐의 그림을 봐야지. 

가슴이 절절해지고 너무나 공감되서

몇 번이고 글 귀를 만지작 거리게 만드는 시를 목소리 내여서 읽어보고 잠에 들지 못해야지.

버스커 버스커 노래를 들으며,

봄 햇살 아래에서 춤 춰야지.

슬프고 한심하고 서글픈 오늘 밤.

하지만 나의 밤, 아름다운 줄 모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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