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지옥같은 2021이 끝났다. 작년 12월 중순 부터 꾸준히 일기와 다짐을 남기고 있는데
역시 블로그 이용이 가장 편리 한 것 같다.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점과 언제든 기분 뭐 같아지면 핸드폰을 들고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까.
지금까지 수 많은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에 하나하나 차근차근 정리해 나아가고 싶다.
인스타그램은 얼마 되지 않은 친한 사람들과 소통용이지 기록용은 안되는 것 같다.
드디어 작년 6월부터 했던 마사지 테라피스트 학교에서 졸업을 했다. 진짜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다.
뭐, 밤샘 공부야 나름 도가 트긴 했는데 (진격의 운9기1, 발등에 불 떨어져야 실행의 옮기는, 완벽하게 완성하는 것보다 급하게 수습하는게 어울리는 INFP ^^ 인프피 다들 눈 감아.. 내 기운 받아 머리 빠질라)
그래도 진짜 힘들었다.
근육 공부부터 미세한 마시지 테크닉 까지, 정말 프로가 되려면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야 하는 구나 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달까.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석사 박사까지 공부하는 사람들이 다시금 대단하다고 느꼈다.
오랜시간동안 공부하는 거, 그냥 열정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도 깨닫고. (하지만 그 열정은 필수여야만 한다는 것도 아이러니하다.)
사실은 일본에서부터 꿈이 좌절되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미국에 왔다. 그것이 화근이였는지 미국에서 우울증과 공황, 불안 장애를 좀 심하게 겪은 것 같다. 생활비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학업을 쉬지도 않고 ESL 2년 굴리고 차근차근 올라왔다. 겨우 발견한 길에 자신감이 없었지만 하고 싶은 열정은 가득 했었다. 하지만 그것도 코로나로 인해서 쉽게 일이 풀리지 않았다. 진짜 솔직히 그 외에 별 지랄 같고 옘병같은 일들 많았다. 진짜 별 그지 쌍그지 진짜 세상에 여자가 겪어도 되지 않을 일들과 강간 한 번 안 당하고 여태 잘 살아온 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 남성 혐오자가 안된 것도 신기할 정도. 그리고 미국에서 용캐 포기 하지 않고 한국으로 도망가지 않았던 것도. 진짜 아포칼립스 같은 상황이 터질 줄도 꿈에도 몰랐고 (로나코)
다른 사람들은 1년에 한 두번 겪는 나쁜 일을 왜 나는 이리도 많이 겪냐고 친한 친구들 중 7명이 다 같은 소리를 해서,난 진짜 불운한가 깊게 생각해 본 적도 있다. 하지만 그런 고비들이 나에게 인생 레슨을 하나, 하나씩 툭툭. 던져 준 것 같다. 그 힘들고 괴로운 "길"을 걸어 왔기 때문에 결국엔 내가 존재 하지 않나.
하지만 결국엔 나는 나의 길을 겨우 찾은 것 같다. 내 길이 뭔지도 모르겠고 자신감이 없었을 때 정확한 데이터를 데리고 팩트로 내 뇌를 두들겨 줬던 사람이 존재해서 더욱 더 자신감있게 선택할 수 있었다. 그 사람에게도 감사를. adding 베리베리.
마지막 날 애들 끼리 Hot stone massage 테크닉을 배웠다. 웃긴게 졸업식 날 뭘 배우는 애들이 우리가 최초란다. 근데 Cold snap 때문에 학교를 거의 가질 못했다. 우리 반 애들은 좀 날라리(?) 같아보여도 은근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높은 애들이라 좋았다. 핫 스톤은 진짜 꼭 배워야 겠다 싶었다. 핫 스톤 마사지 받고 나니, [이래서 이거 받는 구만] 하는 생각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내가 받고 싶은데, 남들은 안 받고 싶겠나. 어메이징 했다.
다들 축하해 줄 사람 한 명씩 데리고 왔는데, 나는 없어서 솔직히 좀 우울하기도 했다.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했는데, 수 많은 친구들과 가족들이 다 축하한다고 카톡을 해주고 전화를 주었다. 내가 혼자가 아닐 까 하는 순간이 덜컥 왔을 때, 이렇게 내 사람들은 내가 혼자가 아니라고 다시금 상기 시켜준다.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싶다.
그래서 나는 외롭지 않게 졸업식에 있을 수 있었다. 축하는 많이 받았으니, 내가 나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야 하는 날임에 틀림없다고.
근데 강사가 갑자기 사람들을 한 자리에 앉히더니 무슨 쪽지같은 걸 주는거.. 뭐냐 하면서 봤더니 각자 이름이 적힌 쪽지를 하나씩 뽑아 그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INFP 기절하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표하는 거 짱시룸 .... ^^ 사람들 앞에서 서서 말하는 거 그켬.. 아.. 쪽지 뽑자마자 손바닥에서 땀나고 갑자기 극 수족다한증 증상 OjIgo 지리고 let it go.. 등에서도 땀나고 발바닥에서도 땀나고 심지어 마스크 안에 하관 땀 범벅...^^ 변비약 먹지 않아도 저절로 배가 아파지는 극강의 긴장감 미션임파서블 OST 울려퍼지고요 ,, 이런거 시키디마여,, 증맬루,, 하지만 또 마지막 날이고 시키면 음청 잘ㅋ함ㅋ 하기 싫어해서 그렇짘ㅋ
앞에 나가서 애들을 바라보는 데.. 아 뭔가 울컥하더라. 거의 7개월정도를 같이 한 내 루틴속에 일부분이였던 사람들을 갑자기 이제 못 본다니 울컥했다.
말하기도 전에 눈물이 나서 아씨 혼자 에바 떨뻔 했는데 애들이 울지말라고 막 나와서 안아줬다. 고마웠다. 뭐라 이야기 한지 기억 잘 나지 않지만,
"I'm so glad that you of all are part of my journey and I am part of your journey. Thank you for caring and sharing all your passions. You guys always make me inspired and happy mood whenever I feel that I am failing. I'll miss you of all. Really. No cap. Keep in touch and good luck with all endeavors!" 이라고 훌쩍거리면서 말했던 것 같다.
엄청 길게 말했던 것 같은데.Calton 이 나와서 나에 대해 이야기 했었는데 칼튼이 나한테 하는 좋은 이야기
듣고 또 울컥.
시민권이랑 같이 학교 준비하기 힘들었을텐데 잘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이 너무 감동적이였다.
기억해주고 있네. 너무너무 고마운 사람같으니라구. 그러고 나서 같이 사진찍고 맛있는 것도 먹고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가 헤어졌다.
이 자격증 따는 것은 아마,돛을 올리고, 풍향키를 잡고, 크게 소리를 내며 출발을 알리는 나의 항해 출항 신호같은 것이라 생각한다.나의 항해는 이제 시작되었다.
앞으로 있을 주 시험과 취직까지 완료해야, 나의 배는 출발하고 멋진 항해를 시작할 것이다.
정말 힘든 일 많아서 왜 나한테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
쉴새 없이 파도처럼 몰려와서 끔찍하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나를 지지해주고 끝까지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잘, 무사히, 높은 점수로 졸업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 감사함과 고마움을 평생 나누면서, 보답하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내 마음속에 새긴다.
유달리 좋았던 우리 반. Thanks and I love yall xoxo I miss yall alr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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